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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생활/창작시간

오리털 패딩을 재활용해서 캠핑 경량 이불 만들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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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재봉틀을 꺼낸 붕붕이입니다.


아이 패딩과 제가입던 낡은 패딩이 있는데 물려줄곳도 없고 낡기도 해서 버려야하는데 너무 아까운거에요.
구스를 얻기위해 동물들이 과도하게 고통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고ㅠㅠ 되도록이면 웰론이나 대체 섬유를 찾고있거든요.
하지만 이미 있는 것. 어떻게든 재활용 해보고자 궁리를 해봤습니다.
옷을 만들자니 그 정도 솜씨는 아녀서  캠핑을 가거나 외출시 포터블 경량 이불을 만들어보려고 재봉틀을 꺼냈습니다.

패딩 재활용하기

재활용할 패딩을 꺼냅니다.

단면도 잘라봤어요. 사용할 패딩의 종류는
두 패딩 모두 솜털 80% 깃털 20%의 비율로 구스가 이루어져있습니다.
깃털이 높은 비율이면 섬유 밖으로 깃털이 뚫고 나올것 같아 조금 어려울거 같습니다.



먼저 세탁부터

일단 패딩을 세탁부터 해줍니다.

탈수 대충 하고 가위로 내피 잘라서 일회용 포크로 솜털 깃털을 모아줘요.



초경량 나일론

경량이불 만들기에 사용한 원단

비에스텍스 AHR2219Z 초경량 리사이클 나일론 원단입니다. 폐어망을 재활용해서 만들었대요.
세상에… 원단을 재활용품으로 만든다는것도 처음 알았는데 품질 좋아서 깜짝 놀랐네요. #내돈내산



니트 게이지라고 해야할까?

요만한 크기로 얼만큼의 솜털을 넣으면 부풀까?
궁금해서 대바늘 게이지처럼 만들어봤습니다.
보송보송하고 잘 부풀어서 기분이가 좋네요.
대략적인 크기와 구스 소모량을 예측해봅니다.



패딩 재활용해서 경량이불 만드는 방법

경량이불 DIY

1) 이불 크기의 원단 두 장을 겹쳐 3면을 박아줍니다.
2) 뒤집은 뒤 일정간격으로 띄워 세로로 바느질합니다. (윗면은 트여있음)
3) 트여있는 곳을 통해서 옅은 비눗물에 적셔 뭉쳐놓은 구스 덩어리를 넣어준 뒤 가로로 한 줄 박아줍니다.


경량이불 만드는방법

4) 일정간격으로 3의 방법을 반복해줍니다.
5) 끝까지 넣어주면 윗부부늘 마감해줍니다.
6) 마무리로 테두리를 한 번 돌려 바느질해줍니다.




경량구스 이불 만들기

위 방법대로 하려고 원단을 꺼내봤어요.
거실을 넓게 치우고 원단 배치를 해봅니다.



나일론 재봉하기

일단 만드는 순서 1번대로 3면을 바느질해줍니다



이불 만들기 선 긋기

이불 바느질 간격 초크로 표시했어요.
구스가 들어갈 한 칸을 대략 16*16센티로 했습니다.
가로세로 7칸 8줄이 되더라구요.



세로선 재봉 완료

초크로 그어놓은대로 재봉해줍니다.
윗 부분만 트여있어요.



구스 무게 재기

구스 무게를 재봅니다.
수분을 머금은 솜털덩어리를 무게별로 나누려고 해요.
갖고있는 저울이 1kg까지 재는 저울이라 나눠서 재봅니다.
이불을 7*8 개로 칸칸으로 바느질할거라 총 56칸이 필요해서 솜털도 총량/56을 해줍니다.
대충 저정도 나오는거 같아요.

건조된 상태로 솜털을 다루기는 너무너무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적셔서 쓰려는데 얘네가 그냥 젖진 않아요. 옅게 세제를 풀어줘야 푹 젖습니다.



솜털을 나눠줍니다.

젖은 솜털을 경단처럼 대충 모양잡아 나눠놓습니다.
처음엔 무게비로 하다가 번거로워서 대충 나누게 되었네요.
그리고 이불 커버 안쪽으로 솜털 넣는 작업을 해요.

솜털경단 한 덩이씩 넣어준 뒤
한 줄 박음질 하고
또 솜털경단 한 덩이씩 넣어준 뒤
한 줄 박음질 하고
그리고 넣는 작업이 끝나면 마감처리를 합니다.


그럼 완성!

세탁 후 건조

세탁 후 건조한 모습
저는 건조기로 돌렸어요. 일반건조 하실거면 말리고 탕탕 손으로 두드려주심 볼륨이 살아납니다.
간절기철에 입는 얇은 경량패딩과 재질이 거의 비슷해요.
가볍고 사라락 하는 감촉이 너무 좋습니다.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아서 만족스럽네요.
접히는것도 엄청 작게 접히는.
남은천으로 파우치도 만들어야겠어요.

피크닉이나 캠핑갈 때 챙겨가지고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