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드루이드로 유명한 프로개님 블로그 챌린지 보고
홀린 듯 망고스틴을 구매했습니다.
냉장 망고스틴에 있는 씨앗은 발아율이 많이 떨어진다고 냉장 아닌 망고스틴을 공구한거 있죠? 대단한 추진력+덕력 크...
채종을 위한 대량 구입은 처음이라 설레였습니다.
이렇게 많이 구매해본 것은 처음이에요...
5,6개씩 10망..
그러나 먹는건 한 순간^^.........
집에서 과일먹는건 나 혼자인데 말입니다ㅋㅋㅋㅋ
아 진챠 맛있네요. 저 육쪽마늘 속 통통한 곳에 씨앗이 있습니다.
볼수록 고양이 앞발같아서 피식피식 웃음이 나요 ㅋㅋㅋ
이거 뭔진 잘 모르겠지만 엄청 떫은 맛이 납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래요.
망고스틴 노란 부분만 잘 도려내고 췁췁췁 먹습니다.
크
씨앗들은 다 모아서 미끌거리는 겉 껍질들을 손으로 제거해줍니다.
옅은 과산화 수소 희석액에 (물 1리터+과산화수소를 10뚜껑정도 섞은 수용액) 24시간 담궈 따뜻한 곳에 뒀다가 흙에 심어줬어요.
그 과정은 너무도 지루하고 고되어 사진조차 없답니다...
내가 이걸 왜 하겠다고 고생인지 ㅋㅋㅋ
아몬드같이 생긴 씨앗들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상토로 해야하는데 없어서 배양토로 했네요. 구멍 숭숭 바구니에 배양토를 두툼하게 깔고 홈을 내어 줄지어 심어줬습니다. 뿌리가 크게 자라기전에 분리해줄거라 밀도높여 파종했네요.
위에 다시 얇게 한 겹 흙을 덮고 충분히 물을 줍니다. 쓸려나간 흙은 더 덮어줬어요.
망고스틴 파종하고 전기장판을 깔아주라 하던데 집에 전기방석조차 없어서... 그냥 따뜻한 곳 찾아 계속 이동했습니다 ㅠㅠ 냉장고 위에 올릴까 했는데 저희집 냉장고 위는 서늘하더라고요?
그래서 올린게 부엌의 식기세척기 위...
습하고 따뜻한 주방에 뒀습니다.
비가 자주 오고 흐렸는데 해가 들기 시작하고나선 창가에 종종 내뒀습니다.
거의 2~3주 만에 망고스틴 싹이 뽁! 하고 돋았어요. 날씨가 서늘하고 어두워서 그런가? 꽤 더디게 싹을 틔운것 같아요.
붉은색 떡잎이 신선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어제.
햇볕쨍쨍
새싹은 반짝ㅋㅋ
대부분의 씨앗이 발아를 했습니다. 발아율 엄청 좋네요! 이제 걱정이 슬슬 밀려옵니다.
이걸 어떻게 다 키우지?.....^^..
위에서 보면 잘 안보여서 바구니 구멍 틈으로 찰칼찰칼
닭발같은 새 순들이 돋았네요 ㅋㅋㅋ
그리고 이제 이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슬릿분을 사다할까 했는데 모아둔 테이크아웃 잔이 많아서 이곳에 먼저 옮길까 합니다.
컵 바닥 모서리부분을 가위로 서너군데 오려 배수구멍을 만든 뒤 흙을 담고 물을 붓습니다.
촉촉~!
콸콸콸콸 붓다보면 흙이 젖어 부피가 확 줄어들어요.
왜 물 붓는데 커피생각이 날까?^^
모종삽으로 푹 꽂아 싹을 들어올립니다. 불안불안해서 그냥 손으로 꺼냈어요.
물을 사알짝 말려서 그런가 보슬보슬한 흙에서 씨앗 분리가 쉬웠습니다.
기린도 아니고...
싹 바로 아래서 나온 뿌리가 있고 씨앗 엉덩이에서 나온 가짜뿌리도 있습니다.
모두 같은 신기한 모양새 ㅋㅋㅋ
물을 흠뻑 준 흙에 삽으로 꾹 자국을 내고 씨앗이 중심이 아닌 싹이 화분 중심에 오게끔 잘 이식해줍니다.
씨앗이 살짝 보이게 앉혔습니다.
그 주변으로 흙을 도톰하게 뿌려줍니다.
싹만 빼꼼 나오게요. 물 주면 다시 가라앉을거에요.
그 위로 물을 쏴아아아아
다시 커피생각ㅋㅋㅋ
쓰러지는 싹을 바로잡아주고 잘 정돈합니다.
드디어 하나의 개체가 임시화분에 심어졌습니다.
식물등 주문했어요... 소수만 들여서 실내에서 키울 생각입니다.
30촉 넘는 새싹들은 어디에 나눔을 해야할까요 ㄷㄷㄷ
카페에서 나눌지 동네 당근으로 나눌지 고민좀 해보고 나눠야겠습니다.
생각있으시면 글 남겨주세요 보내드릴게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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