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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록/일상생활

남해 유자로 유즈코쇼, 유자청 만들고 유자씨앗 발아 시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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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해에서 유자 사온 붕붕이입니다.

 

지난 남해여행에서 남해 특산물로 뭘 사갈까? 하다가 전통시장에서 유자를 조금 사 왔어요.

 

2021.11.30 - [특별활동/미식탐구] - 남해 전통시장에 빵 사러 행복 베이커리에 왔어요.

 

남해 전통시장에 빵사러 행복 베이커리에 왔어요.

안녕하세요. 남편 따라 빵집 온 붕붕이입니다. 남해여행 일정 중에 남해 전통시장 방문할 일정도 있었어요. 재래시장이기에 각종 특산물과 재밌는 간식거리가 넘쳐날 줄 알았는데 그것은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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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에서 유자 사 오고 행복 베이커리 다녀왔던 재밌었던 날^^

 

 

 

그냥 둬도 너무 향긋하고 예쁜데 일단 먹긴 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일본 양념 중에 유자 후추라는 유자 페이스트가 있는데 이게 맛있던 게 떠올랐어요.

유즈코쇼(柚子こしょう) 라고도 하는데 대체할만한 소스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만들어봅니다!

 

오리지널 레시피로는 청유자로 하는데 우리가 남해에 방문했을 때가 11월이라 청유자는 없었어요.

그냥 노란 유자로 ㄱㄱ!!

 

 

 

유자 후추, 유즈코쇼(柚子こしょう) 만들기

남해유자

남해 전통시장에서 사 온 유자 10개예요.

 

유즈코쇼 준비물

유자 10개

청양고추 6개

꽃소금 3~4큰술

 

 

남해-유자-유자후추-유즈코쇼-만들기남해-유자-유자후추-유즈코쇼-만들기

1) 유자의 겉껍질을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굵은소금으로 고무장갑 끼고 문질러서 뽀독뽀독 닦아줍니다.

그리고 필러나 칼로 껍질을 얇게 잘라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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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자 10개 분량의 껍질이 이 정도 모였어요. 양이 많진 않아요.

청양고추 꼭지와 씨앗을 제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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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챠퍼에 넣고 유자껍질과 청양고추를 같이 갈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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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잘게 다져진 내용물에 꽃소금 (맛소금ㄴㄴ) 넣고 섞어줍니다.

아아주 짭짤하게 맞춰줘야 보존이 오래갈듯해요. 시제품으로 먹어본 유자 후추랑 비슷한 정도의 염도를 맞추기 위해 꽃소금 3.5큰술 정도 넣었습니다. 취향에 맞춰 가감하세요.

매운 정도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취향껏.

 

 

 

남해-유자-유자후추-유즈코쇼-만들기

5) 소독한 유리병에 꼭꼭 눌러 담으면 끝이에요.

매콤 짭짤 향긋한 유자향이 넘치는 유자 후추예요!

후추도 아닌데 후추처럼 알싸하게 자극적인 맛이라 이름을 그렇게 붙였나 싶습니다.

요구르트 한 병만한 유자후추가 7~8천원인데 이정도 고생해서 만든거면 너무 저렴하게 만들어서 이득인거죠!!! 

물론 사먹는것과 맛이 조금 다르지만... 

 

고기나 회 먹을 때 고추냉이처럼 조금씩 곁들이면 너무 맛있어져요~!^ㅁ^

 

 

 

 

유자청, 유자차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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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자 후추 만들고 남은 유자 과육을 잘라 씨앗을 전부 발라내 줘요.

씨앗이 과육만큼 나와 놀랍습니다; 씨앗이 들어가면 씁쓸한 맛이 나서 빼주는 게 좋아요.

 

2) 잘게 자르고 동량의 설탕과 섞어 소독한 병에 담습니다.

전 새콤하게 먹는 걸 좋아해서 과육의 2/3 정도로만 설탕을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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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요만한 병으로 두 개 나왔네요. 복음자리 딸기잼 병 입구 넓어서 재활용하기 너무 좋아요~!

담아두고 하루 이틀 실온에 설탕 녹기를 기다렸다가 투명해지면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껍질이 없는 만큼 깊은 유자맛이 나진 않아요.

그래도 새콤달콤 맛있는 레모네이드에 살짝 가까운 유자차가 완성!!

 

 

 

 

남해 유자 씨앗 발아

남해-유자-유자씨앗-발아

진짜 어마어마한 양의 씨앗이 나왔습니다.....

물에 미끄덩한 과육을 씻어내고 말려줬습니다.

중간중간 이미 씨앗이 벌어져있는 애들이 있는 거예요.

모아서 먼저 발아시켜보려고 분류해냈습니다.

 

 

 

남해-유자-유자씨앗-발아남해-유자-유자씨앗-발아

덜 익은 팝콘처럼 벌어지다 만 씨앗들.

지퍼백에 물로 흠뻑 적신 키친타월을 깔고 그 위에 씨앗들을 올려놔줍니다.

적당히 온도가 따뜻한 곳에 반쯤 지퍼백을 닫아두고 내버려두길 일주일 요렇게 자랐고요.

 

 

 

 

남해-유자-유자씨앗-발아

2주일 정도 지나니 콩나물처럼 쑥쑥 자라 나오고 있네요.

일찍 화분에 심었어야 하는데 바빠서 처리를 못해 시간이 좀 지체되었습니다.

 

하나의 씨앗 안에서 싹이 한 개만 나는 게 아닌 거 있죠??

씨앗 안쪽에 과육(?) 같은 게 4~5개로 부서지길래 건들지 말아야겠다 하고 그냥 뒀더니 그 작은 조각에서 전부 뿌리가 나와서 놀랐습니다.ㄷㄷㄷ

발아율 500% ㄷㄷㄷㄷ

 

 

 

남해-유자-유자씨앗-발아

아직 마땅한 자리가 없어 일회용기예요. ㅠㅠ

잎사귀 반짝반짝하고 너무 귀여운 새싹이 자라고 있어요.

곧 분갈이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남해-유자-유자씨앗-발아

맨들맨들한 잎사귀를 손으로 만지면 알싸하게 유자향이 납니다^ㅁ^

시트러스 잎사귀들 향긋해서 너무 좋앙~~~!!!

다음엔 분갈이해서 또 만나요~~!

 

유자 10알로 요렇게 저렇게 재미나게 놀았네요.

유자 후추, 유자청도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도 또 도전해보렵니다.

^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