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놀러 나왔다가 봉평 전통 시장 근처를 지날 일이 있어
식사하러 알아보던 중 현대막국수를 내가 좋아할것 같다고 해서 같이 가봤습니다.
내가 메밀면 사랑하는건 어떻게 알고^^
재래시장 깔끔하고 귀여운 건물들이 많아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봉평 재래시장 들어가기도 전에 이곳저곳에 조형물도 많아요.
마을 입구에 있는 엄청난 크기의 국수 조형물ㅋㅋㅋㅋㅋ
밤이 되면 국수에서 불빛 나올모양인가봐요 ㅋㅋㅋ
이 시장이 무엇으로 유명한지 표현하는 듯한 조형물로 보입니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 때문인지 당나귀 조형물도 있어요.
처음엔 난데없이 웬 당나귀인가 했는데 이유가 있었네요.
시장 주변을 이야기를 맞춰가며 아기자기하게 꾸민 느낌이 듭니다.
드디어 입구에요. 주변에 주차장과 공중화장실이 있어요.
깨끗하고 쾌적해서 재래시장 올 때마다 불편해했던 화장실이었는데 다행히 일을 잘 치렀습니다(?)^^...
어딜 가든 화장실 깨끗한 장소가 최고 ㅠㅠ
현대막국수에 드디어 도착했어요. 가게 앞에 벤치가 많은 걸 봐서 대기하는 손님들이 평소에 많은가 봐요.
평일 점심시간 지나서 온 거라 한산하네요.
평소엔 번호표 배부하나 봐요. 역시 붐비는 시간 피해서 오길 잘한 거 같슴다.
매장 앞 전화인증으로 체크인을 하고 매장 안으로 호롤ㄹ롤로 들어갑니다.
메뉴판은 요래요래요.
편식 대마왕 어린이가 아무래도 먹을만한 게 없어서(수육 같은 것도 겁나 따짐. 흥칫뿡이다!) 일단 어른들만 신나게 먹어요.
국내산 메밀 100% 순메밀국수라니.
여기 아님 먹기 힘들 것 같아서 순메밀 물국수, 순메밀 비빔국수 주문하고 어린이가 그나마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메밀부침도 하나 주문합니다.
순메밀 비빔국수. 메밀면도 메밀면인데 양념 밸런스가 미쳤어요......... 양념장도 판매하셨으면 ㅠㅠㅠㅠ
그리고 단짠맵 양념인데 메밀면이 밀리지 않아요. 미춰부러 ㄷㄷㄷ
비빔국수 킬러도 매우 만족한 식사를 하셨슴다.
그리고 나의 순메밀 물국수♡
양념장 얹은 면을 섞기 전에 면만 호로록 먹다가 섞고 나서도 먹어요.
양념이나 간 안 해도 면 자체가 너무 맛있져요. 그리고 무엇보다 국물에 얼음이 안 껴있는 것.
차가운 면을 주문하면 살얼음 낀 국물 너무 싫거든요... 늙어가 그런가.... 찬 걸 먹더라도 늠 찬 건 또 시렁....
여러모로 밸런스 최고입니다.
메밀부침은 얇은 걸로 3장 정도 나와요. 물론 아랫장은 좀 눅눅해지지만
존-득 하고 구수하고 맛있어요. 돌돌 말아 한입에 와랄랄ㄹ라 먹으면 행복해져요!
그치만 설마 하고 주문했던 메밀부침을 거부하는 8세 어린이... 그래 나가서 닭꼬치 사줄게...
그리고 이 가게가 사랑스러운 이유
벽면에 걸린 어린이들 싸인이 너무 귀여워요 ㅠㅠ
그림 그리고 이름 쓰고 아무 말하는 어린이들의 흔적을 코팅해서 하나하나 붙여놓은 게 너무 사랑스러워요.
물론 유명인사들의 싸인지들도 많습니다.
벽면 곳곳 평창 올림픽 때 방문했던 흔적들도 많고요.
가족들끼리 오기에 분위기 좋은 가게네요^^
그리고 기념품으로 계산대 앞에 있던 메밀면을 사 왔습니다.
국산 메밀 30% 들어있대요. 매장에서 먹었던 순메밀 생면과는 엄청 다르죠 ㅠㅠ 하지만 아쉬울 때 집에서 호로록 먹을만하답니다. 다음에 갈 땐 메밀가루도 사보고 싶어요. 메밀전 해 먹고 싶으다 으엉ㅜ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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