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벼르고 벼르던 진주냉면을 드디어 먹고 온 붕붕이입니다.
여행으로 경남 남해를 가기로 했어요.
가는 길에 진주시를 지날 일이 있어 예전부터 먹고 싶었던 진주냉면을 먹으러 잠시 들렀습니다!!
진주 냉면이란?
역사
조선시대의 진주지역의 양반가와 기방에서 한량들이 기생들과 어울려 질펀하게 술판을 벌인 후 선주후면(先酒後麵)의 식사법에 따라 입가심으로 즐겨먹던 고급 음식이었다. 북한에서 발행된 《조선의 민족 전통(1994)》의 식생활 풍습 부분에서도 ‘냉면 중 제일로 여기는 것은 평양냉면과 진주냉면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남녘의 풍요로운 식재료와 결합하여 만들어진 진주냉면은 당시 현지를 찾은 고관대작과 일본관료, 지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전해지며, 화려한 교방문화와 함께 전성기를 누렸다.
[네이버 지식백과] 진주냉면 (두산백과)
선주후면 멋진데요? 하지만 갈 길이 멀기에 식사만 하고 갑니다.^^
진주냉면 하연옥 본점
경남 진주시 진주대로 1317-20
055-746-0525
제로 페이 가맹점
매일 10:00 - 20:30(라스트 오더)
서진주 IC에서 가까워 이쪽을 통해 내려왔습니다.
사실 다른 식당들도 후보에 있었어요.
진주냉면으로는 진주냉면, 황포 냉면
육회비빔밥으로 제일식당
디저트로는 골목 대빵
하지만 일정상 진짜 스치듯 지나가야 했기 때문에 하연옥을 골랐습니다.
나중에 진주에 방문하게 되면 다른 가게들도 도전~!
하연옥 주차
드디어 도착!
주차장이 먼저 보여 얼른 주차했습니다.
아... 가게 앞에 주차자리가 더 있었네요.
도착한 시간이 금요일 8시 10분이 넘었어요. 라스트 오더가 8시 30분이라고 알고 있어서 서둘렀답니다.
별관도 있나 봐요. 하지만 늦은 시간이라 불이 꺼져있었네요.
건물 입구 쪽에 발열체크와 QR코드 스캐너가 있어서 후다닥 체크하고 본관으로 올라갑니다.
드디어 착석
한옥양식의 인테리어로 되어있는 고급식당 분위기예요.
테이블마다 칸막이되어있고 늦은 시간이지만 손님이 많았습니다.
진주냉면 하연옥 본점 메뉴
진주 물냉면
진주 비빔냉면
어린이 함박스테이크
소 선지국밥
지리산 흑돼지 맑은 곰탕
돌판 소 참갈비
진주 육전
약간 특이한 것이 물냉면과 비빔냉면 가격이 500원 차이 납니다.
이 중에서 물냉면, 비빔냉면, 지리산 흑돼지 맑은 곰탕, 진주 육전 시켰습니다.
어른 2명에 아이 1명인데 꽤 많이 시킨 것 같지만 언제 또 여기까지 오겠냐고 파이팅해보기로 했습니다.
테이블마다 칸막이와 손소독제도 있네요. 코시국 썩 물러나라!! ㅠㅠ
곰탕도 시키고 해서 기본찬이 더 나왔습니다.
각종 반찬과 샐러드 선지 해장국도 나왔네요.
하연옥 기본찬 세팅입니다.
반찬들은 soso 합니다만 저 해장국이 정말 맛있어요.
선지 해장국 잘 못 먹는데... 깔끔한 국물에 저것만으로도 밥 두 공기 먹겠더라고요.
그리고 육전!! 육전은 솔직히 아주 특별한 건 모르겠고 적당히 맛있습니다. 물론 2만 원에 저 메뉴는 정말 혜자 님이죠.
나오는 양과 맛에 비해 저렴한 하연옥입니다.
날씨가 추웠는데 따뜻한 육전과 해장국 몸이 살살 녹아가네요. ^^
(그러나 냉면 시킴ㅋㅋㅋ)
드디어 냉면이 나왔습니다.
냉면 위의 고명 무슨 일입니까? ㅠㅠ
고명만 한대접입니다. ㅋㅋㅋㅋ
지단과 고기, 채소, 육전... 난리 났네요.
면의 양도 일반 냉면보다 1.3인분? 정도로 많습니다.
저는 언제 어디서든 물냉면인 물냉면파 ^^
살얼음 육수는 아쉽지만...(개인적으로 불호)
고명이 쌓여 면이 안보일정도인 것은 감동입니다. ㅋㅋㅋ
잔칫날에나 볼 수 있던 실고추 토핑을 보니 더 화려하게 느껴지네요.
면 한 젓가락에 고명이 우수수 달려옵니다.
해물육수라는데 비린맛 없고 감칠맛이 정말 많이 나요.
육수가 약간 달착지근하고 전체적으로 화려합니다.
진한 맛의 육수인데 메밀면의 구수함도 많이 느껴져요.
물냉면 못지않은 양념장이 볼륨 있게 들어가 있습니다.
다들 비빔냉면을 추천하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네요.
물냉면파인 저도 하연옥 비빔냉면은 달달하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만 아쉽다는 건 고명이 너무 많다는 것?
면 따로 고명 따로 먹는 스타일이라 먹을 때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불편할 정도로 고명이 엄청 많다는 장점이 있네요. ㅋㅋㅋ
아이와 먹으려고 주문한 곰탕입니다.
개인적으로 곰탕 정말 맛있었어요!
밥 따로 나오는 게 아니고 한 그릇에 담긴 곰탕인데 국물 깔끔하고 기름기 적은 고기가 너무 담백하고 맛있었어요.
깔려있는 밥은 육수 머금고 탱글 해져서 호로록 들어가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너무... 너무 배불러서 다 못 먹고 밥을 조금 남긴 게 아쉬울 정도 ㅠㅠ
1층에 원두커피 자판기가 있습니다. 저렴하게 후식 커피 때리기 좋아 보이네요.
사진이 흔들린 원인은... 저 날 너무 추웠기 때문에 ㅠㅠ
얇은 옷 입고 밤에 냉면 먹었더니 너무너무 추웠어요.
커피라도 마시고 싶었지만 밖에서 커피 나오기를 기다리기조차 어려워서 차로 날름 피신했네요.
정말 잠깐 왔다가 냉면만 먹고 간 진주시.
다음엔 더 알차게 놀러 다시 올게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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